내일부터 사전투표, 4·15 총선 '총성' 울린다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20.04.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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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내일부터 사전투표, 4·15 총선 '총성' 울린다


4·15총선 사전투표가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태 속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야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사전투표가 총 투표율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광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제 1당이 되려면 사전투표에서부터 많은 분들이 참여해야 한다"며 "(사전투표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함께하자, 투표를 많이 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전투표를 통해 분산 투표의 효과를 낸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도 동참하면서 투표율도 올릴 수 있다는 메시지다. 민주당 각 후보들도 이날 현장 유세를 진행하며 사전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다.

미래통합당도 적극적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통합당은 지난 8일 논평에서 "10일과 11일 국민 여러분께서 투표장에 가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시길 간곡한 심정으로 호소드린다"고 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도 "우리 당은 사전투표를 독려한다"고 밝혔다.



4년 전 사전투표에 소극적이었던 때와 상반된 분위기다. 2016년 20대 총선 때 '사전 투표율 20% 달성'을 목표로 했던 민주당과 달리 당시 새누리당은 사전투표에 별다른 메시지가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지지층인 노년층 투표율이 이전 총선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코로나 우려에도 본투표율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사전투표에서 나타난 선거에 대한 열기가 본투표로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1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26.7%로 4년 전(14.0%)보다 12.7%포인트 높다.

사전투표율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6회 지방선거 11.49%를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 20대 총선 12.19% △2017년 대선 26.05% △ 2018년 지방선거 20.14%로 평균 20%대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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