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8일 서울시내 한 중학교에서 교직원들이 온라인 수업 준비를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전국 540만 명의 모든 초·중·고등학생이 등교를 미루고 비대면·온라인·쌍방향 원격수업을 받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국내 교육시스템과 함께 통신·방송 등 국내 ICT 인프라 시스템이 시험대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원활하고 안전한 원격수업을 위해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마련한 '원격수업에 대비해 지켜야 할 네트워크·보안 10대 기본 수칙'은 다음과 같다.
원격수업은 스마트폰 등 이동전화보다는 가급적 유선 인터넷과 와이파이(개방형 무선인터넷망)을 이용해 듣는 게 좋다. 아울러 EBS 등 인터넷 사이트뿐 아니라 IP TV(인터넷 TV), 케이블 TV, 위성방송 등 되도록 TV로 시청하는 게 트래픽 과부하를 피하는 길이다. 정부는 출석 체크의 경우 밴드와 카카오톡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용을 권장했다.
②학습사이트 로그인 미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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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학습관리시스템(LMS)은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다. 이들 학습사이트에는 로그인을 미리하는 게 좋다.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면 일시적인 접속 폭주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안된다고 해서 반복해서 로그인을 시도하면 접속 장애가 더 오래간다. SNS로 교사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잠시 후 로그인을 시도하는 게 좋다.
③학교별 수업시간 분산하기
동시 접속 등을 피하기 위해 개별 학교들도 여건에 따라 수업 시작 시간을 다양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
④교육자료 용량 줄이기
학습자료 등 교육자료는 가급적 저화질로 제작해 전송해야 트래픽 과부하를 피할 수 있다. 정부는 SD급((480p, 720×480) 자료를 만들어 용량을 줄일 것을 당부했다.
⑤교육자료 미리받기
학습 당일 고용량 교육자료를 내려받거나 올릴 경우 과부하 걸릴 가능성이 크다. 가급적 수업 전날 유선 인터넷 또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업로드·다운로드하는 게 좋다.
최근 '줌' 영상회의 보안 문제가 알려지면서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나왔다. 해외에서 온라인 수업 도중 해커들이 침투해 음란영상물을 내보낸 일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영상회의 방에는 반드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링크를 비공개해야 한다.
⑦보안 취약 영상회의 앱 사용 자제하기
같은 맥락에서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이 취약한 영상회의 앱(웹)은 사용을 하지 않거나 보안패치를 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⑧백신 프로그램 설치하기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 기기를 활용한다. 본인이 사용하는 기기에는 백신 프로그램을 미리 설치해 두는 게 좋다.
⑨미확인 정보 걸러내기
모르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 문자를 무심코 열었다간 보안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 열어보지 않는 게 좋다.
⑩수업 영상 배포 자제하기
수업 중에 선생님이나 친구들을 촬영하거나 해당영상을 배포하면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 자제해야 한다.
정부는 '10개 수칙'을 각 교육청 홈페이지와 원격교육 사이트(EBS온라인클래스, e-학습터 등),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보호나라 홈페이지(www.boho.or.kr)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관련 수칙 준수사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게시해 누구나 쉽게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시되는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종로에 위치한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에서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과학 담당 박동해 교사가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4.2/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