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10,320원 ▲40 +0.39%)는 올해 1분기 '10인치 이상' 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점유율(매출 기준)이 37%로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2018년 3분기부터 7분기째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이 분야의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10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는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이 시장은 2017년 11억3800만달러(1조4000억원)에서 2019년 24억5400만달러(3조원)로 2배 이상 급성장했다.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에서 10인치 이상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6.8%에서 2019년 30%로 역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5년엔 48.2%로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단기간 내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도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10인치 이상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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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시야각 기술인 IPS 패널과 터치의 정확도를 높인 인터치 기술 등 독자 개발하며 기술력으로 JDI를 압도했다. 업계 최초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 제품에 난연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안정성도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LTPS(저온폴리실리콘) 기반의 고해상도 LCD뿐 아니라 P-OLED(플라스틱 OLED)를 앞세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세계 최초로 P-OLED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도 들어갔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량에 P-OLED 기반 디지털 콕핏 시스템을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벤츠·BMW·현대기아차·토요타·혼다·테슬라·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업체에 패널을 공급하며 높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돼 안전규격과 밝기, 터치 등 품질 기준이 까다롭다"며 "차량용 P-OLED 시장까지 선점해 시장 선도 기업 지위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