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확 커진 車 디스플레이 '절대강자' 된다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0.04.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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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서 7분기째 1위…"P-OLED 중심으로 시장 선점"

LG디스플레이, 확 커진 車 디스플레이 '절대강자' 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급격한 발전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갈수록 고급화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기술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10,320원 ▲40 +0.39%)는 올해 1분기 '10인치 이상' 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점유율(매출 기준)이 37%로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2018년 3분기부터 7분기째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이 분야의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6년 60억달러(7조3700억원)에서 지난해 82억달러(10조원)로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105억달러(12조8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에서도 10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는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이 시장은 2017년 11억3800만달러(1조4000억원)에서 2019년 24억5400만달러(3조원)로 2배 이상 급성장했다.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에서 10인치 이상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6.8%에서 2019년 30%로 역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5년엔 48.2%로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대형화는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기능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판(클러스터)과 차량용 정보안내 디스플레이(CID)가 합쳐진 대화면 디스플레이 탑재는 고급차의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단기간 내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도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10인치 이상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LG디스플레이, 확 커진 車 디스플레이 '절대강자'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연간 매출 점유율 20.1%를 달성하며 처음으로 일본 JDI를 꺾고 1위를 달성했다. JDI의 매출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의 강세로 14.1%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광시야각 기술인 IPS 패널과 터치의 정확도를 높인 인터치 기술 등 독자 개발하며 기술력으로 JDI를 압도했다. 업계 최초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 제품에 난연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안정성도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LTPS(저온폴리실리콘) 기반의 고해상도 LCD뿐 아니라 P-OLED(플라스틱 OLED)를 앞세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세계 최초로 P-OLED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도 들어갔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량에 P-OLED 기반 디지털 콕핏 시스템을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벤츠·BMW·현대기아차·토요타·혼다·테슬라·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업체에 패널을 공급하며 높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돼 안전규격과 밝기, 터치 등 품질 기준이 까다롭다"며 "차량용 P-OLED 시장까지 선점해 시장 선도 기업 지위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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