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도움으로 마스크 생산량 51% 급등한 기업들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04.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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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 지난 2월18일 '착한 마스크 제조기업인 에버그린'을 방문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 지난 2월18일 '착한 마스크 제조기업인 에버그린'을 방문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의 기술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 4곳의 생산성이 5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마스크 생산량 확대를 위해 스마트공장 제조전문가들을 파견 지원한 결과 마스크 제조업체인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의 4개사 합계 일일 생산량이 기존 92만개에서 139만개로 51%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중기부, 중소기업중앙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한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기업)인 삼성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화진산업 등 중소기업에 자체 멘토들을 파견해 마스크 생산 향상을 지원했다. '자상한 기업'은 대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를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 공유하는 중기부의 주력 사업이다.



파견된 멘토들은 평균 25년 경력 생산설비 전문가로 구성됐다.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추가로 투자를 하지 않아도 생산량을 단기에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생산공정개선, 효율화 및 기술지도 등을 지원했다.

마스크업체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전문가들이 신규설비의 셋팅, 기존설비의 순간 정지 해소 등 기술 지원뿐 아니라 현장에서 필요한 도구도 직접 제작해 주고 필터공급처를 연결해 주는 등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의 생산성이 단기간에 크게 향상됐다는 소식에 마스크 제조업체뿐 아니라 손소독제, 의료용 보안경, 진단키트 제조업체들의 지원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마스크 14개사, 손소독제 8개사, 의료용 보안경 3개사, 진단키트 2개사, 기타 의료기기 제조 3개사 등 총 30개사가 지원을 신청했다.

이들 업체에 대해서도 중기부와 중기중앙회는 패스트트랙(Fast-Track)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멘토들을 신속하게 파견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주현 중기부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중기부와 자상한 기업 삼성전자가 손잡고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코로나19 관련 제품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 마스크 뿐만 아니라 손소독제, 진단키트 등의 수급도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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