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 죽인다…"이틀 만에 바이러스 제거"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2020.04.0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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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구충제인 이버멕틴(ivermectin)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도움을 준비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현지언론인 7시 뉴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모내시대학교 연구팀이 세포배양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버멕틴이 코로나바이러스인 'SARS-CoV-2'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카일리 와그스태프 박사는 "단 한 번의 복용으로 모든 바이러스성 핵산을 48시간 내로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24시간 내에서도 눈에 띄는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와그스태프 박사는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에서 구할 수 있는 약물이 있다면 사람들을 더 빨리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이버멕틴이 바이러스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의 기능을 감퇴시키는 것을 막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이버멕틴 적정 복용량, 효과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버멕틴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구충제로 부작용과 독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변사상충, 림프사상충, 심장사상충, 회충·구충 등 장내 기생충, 이·벼룩 등 체외기생충에 효과가 있다.

구충제로 승인된 약이지만 열대 지방 풍토병에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항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국내 항암 환자들이 복용하는 등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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