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에 부분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 달 31일 서울아산병원 1인실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9세 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소아응급실 등이 부분 폐쇄됐다. 2020.04.01. [email protected]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81명 증가한 1만237명이다. 사망자 수는 6명 증가해 183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2015년 메르스로 인해 사망한 38명보다 약 5배 많은 수준이다. 당시 메르스 치명률이 20%에 달했지만 확진자 수가 186명에 그쳤다.
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분포/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전문가들은 신규 누적 확진자수를 줄이려는 것뿐 아니라 고령층의 사망자 수를 줄이려는 방역정책도 동시에 시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고령 환자가 모여있는 요양시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도 "요양원 같은 곳의 감염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요양시설 감염관리 가이드라인,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욱 고대의대 예방의학과교실 교수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성과는 결국 확진자 숫자가 아닌 치명률로 평가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할수록 치명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