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 타격 입은 문화·예술계에 50억 긴급 지원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4.05 11:15
글자크기

예술작품‧온라인콘텐츠 제작 500여건 지원·세종문화회관 무관중 온라인 공연 생중계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극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는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소극장들은 공연을 연기, 취소하는 곳이 생기며 큰 타격을 입고 있다.2020.2.28/뉴스1(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극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는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소극장들은 공연을 연기, 취소하는 곳이 생기며 큰 타격을 입고 있다.2020.2.28/뉴스1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문화예술계를 긴급지원하기 위한 50억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본격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이 45억을 투입해 예술작품‧온라인콘텐츠 제작 500여건을 선정해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예술인 대상 지원을 통해 150건(팀) 안팎에 최대 2000만원이 주어진다. 오는 6일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에서 신청이 접수된다.



예술교육가 대상은 130건 안팎에 최대 1000만원이 지원된다. 10일부터 20일까지가 접수 기간이다.

문화예술기획자 대상은 120명 내외의 기획자를 선정해 200만원씩 지원된다. 10일부터 20일까지 공모가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은 코로나19로 취소된 콘서트‧오페라‧연극 등 공연 12개를 지원대상으로 선정 완료했다. 최대 3000만 원을 지원해 무 관중 온라인 공연인 '힘내라 콘서트'를 제작, 시민에게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한다.

코로나19로 생계에 직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에게는 재난긴급생활비를, 공연이나 예술 활동이 취소·연기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예술기업‧단체에 고용유지지원금 ‧융자를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8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예술인 7만여명 중 약 76%(5만3000여명)는 고용이 불안정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예술 행사 취소나 연기는 프리랜서 예술인들의 직접적인 생계 위협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선정심사를 간소화해 신속히 지원함으로써 문화예술인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덜겠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상황으로 갑작스럽게 어려움에 빠진 예술가들의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침체된 문화예술계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많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내 생활이 많아진 시민들은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