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코로나로 숨진 의사, 존경의 마음 담아 애도"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04.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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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의사협회/사진제공=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진료 도중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돼 사망한 60대 의사를 추모했다.

의협은 3일 "오늘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회원 한 분을 잃었다"며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13만 의사동료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경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내과의사 A씨(60)는 이날 오전 9시52분쯤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증상으로 숨졌다. 경북 경산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A씨는 2월 말 확진 판정을 받기 전 환자를 진료하다가 감염됐다. 의료인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협은 "A씨는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며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며 "의사로서 사명을 다한 고인의 높은 뜻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깊이 애도하며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의료인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코로나19와 악전고투하고 있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현장을 지키는 수많은 의료인을 응원한다"고 했다.



의협은 이달 4일 정오,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협은 "진료실, 수술실, 자택 등 각자 계신 곳에서 1분간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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