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통계 은폐 의혹에 "비열한 정치적 시도"

뉴스1 제공 2020.04.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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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중국 한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중국인들. (자료사진) © AFP=뉴스1지난 10일 중국 한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중국인들.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중국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통계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치적 이익을 사람의 생명보다 우선시하는 명백한 시도"라고 맹비난했다.

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주미 중국 대사관은 매체에 보낸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국제보건규정(IHR)에 정해진 통지 의무를 온전히 준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 측은 "(중국 정부는) 공개적이며 투명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확진자 및 사망자 통계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며 "국민 건강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가지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싸우기 위해 가장 포괄적이고 엄격한 조치를 취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비방과 남탓하기로는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할 수 없다"며 "억제 노력에 대한 누군가의 무능력함이나 사람의 생명보다 정치적 이익을 우선으로 두려는 그들의 비열한 시도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사관 측은 "이 싸움에서 국가들은 모두 연결돼 있다"며 "연대와 강한 협력을 통해서만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대사관의 성명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중국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낮게 보고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는 1일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 3명을 인용,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통계가 조작됐다는 내용의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가 지난주 백악관에 제출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중국의 확진자 통계가 실제보다 적어 보인다"고 언급하며 통계 조작 의혹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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