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직접 시설물 안전점검 하세요"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0.04.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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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한국시설안전공단 맞손, 모바일 자율안전점검 앱 개발 배포

사진= 국토부사진= 국토부


# 열세대 남짓 소규모 연립주택에 거주하는 A씨(36)는 지난 여름 호우로 연립주택 뒤편에 있는 석축 위 토사가 일부 흘러내려 불안함이 있다. 주민들과 업체에 맡겨 안전점검을 해보자고 논의했지만 안전점검 비용 부담 등으로 점검이 무산돼 버렸다.

이제 누구나 무료로 시설물 안전점검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모바일 앱으로 자가 점검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놔서다. 노후된 건물로 인한 불안감을 안고 살지 않아도 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시설안전공단과 시설물 사용자나 관리자의 자가(自家) 안전관리 문화 확산을 위해 ‘자율안전점검 모바일서비스 앱’을 개발, 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앱은 안전점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주변 건축물, 사면 및 옹벽 등 시설물 안전점검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전점검 실시하기 기능과 함께 관련 법령을 안내하는 안전제도 알아보기, 점검요령 동영상 등 안전교육 학습하기, 점검결과를 문의할 수 있는 안전활동 지원받기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폰은 ‘플레이 스토어’, 아이폰은 ‘앱 스토어’에서 ‘자율안전점검’으로 검색 후 설치하면 앱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 국토부사진= 국토부
앱 사용자는 ‘안전점검 실시하기’ 화면에서 시설명이나 도로명주소로 불러온 후 점검항목별로 상태 판단 기준과 예시 사진 정보를 참고하게 된다. 이후 시설물 전경 및 부위별 상태 사진을 찍고 손상내용을 쓴 뒤 결과를 확인 해 안전점검을 마칠 수 있다.

항목별 위험도 가중치를 반영한 종합점수와 점검결과 보고서가 전자파일로 자동 생성돼 사용자는 스스로 위험정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점검결과 보존도 가능하다.

자율안전점검으로는 법적 의무 안전점검과 안전등급을 대체할 수 없다. 자율점검 결과 55점 미만인 경우 관련 전문가와 상담‧문의가 권장된다.


자가 점검 결과의 적정여부, 보수보강 조치 방안 등을 문의하면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답변 상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시설안전공단은 사회복지시설, 전통시장 등 소규모 취약시설의 자율안전점검 결과는 모니터링한다. 위험시설로 판단되는 경우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손상원인 및 보수방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태곤 국토부 시설안전과장은 “자율적 안전관리 문화 확산이 이번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서비스를 적극 알리고 보완해 활용도 높은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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