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이번 선거를 대비하기 위해 여러 당이 새로 생기기도 하고, 각자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여러 당이 뭉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선관위에서는 이런 당을 지원하기 위해 규정에 맞춰 보조금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허 대표의 배당금당이 8억여원을 받게 된 이유는 선관위로부터 여성추천보조금을 받게 돼서였는데요. 이 보조금은 정치자금법에 규정돼 있습니다.
전국지역구총수는 253개. 여기에 30%를 넘게 여성후보로 공천하면 여성추천보조금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계산을 해보면 76명 이상을 공천하면 되는데요. 이제까지는 30% 이상 여성후보를 공천한 정당이 없어 보조금을 여러 당들이 나눠 받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허 대표의 배당금당은 76명이라는 기준보다 1명 많은 77명의 여성 후보를 공천해 여성추천보조금 8억4천만원을 모두 받은 겁니다. 이 기준을 지켜 보조금을 전액 지급 받는 건 이 제도가 생긴 이래 배당금당이 처음이라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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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딱 맞아 떨어지는 숫자에, 배당금당이 일부러 이 보조금을 노리고 조건에 딱 맞춰서 공천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정치적인 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보조금을 악용한 게 아니냐는 거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배당금당은 현재 공천한 지역구 후보 가운데 성범죄 전과가 있는 후보가 포함돼 또 다른 논란의 대상인데요. 관련 자료에 따르면 조만진(전남 나주·화순) 후보는 2007년 청소년 성폭행 전과가 있고 안종규(경남 김해을) 후보 역시 아동·청소년 강제추행 전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논란에 휩싸인 상태에서 숫자를 딱 맞춰서 공천한 것 같은 여성 후보 공천으로 8억여원을 받아간 배당금당. 여러 논란을 뚫고 배당금당이 내놓은 후보들이 국민들의 투표로 선택받아 당선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글: 법률N미디어 송민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