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수혜 시작?…대우조선, 초대형원유운반선 1척 수주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0.03.3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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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안중호 팬오션 대표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 계약서에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있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31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안중호 팬오션 대표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 계약서에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있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31,000원 ▼200 -0.64%)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팬오션으로부터 VLCC 1척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VLCC는 길이 336미터, 너비 60미터 규모로 탈황장치인 스크러버가 탑재된 친환경 선박이다.



또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온실가스 배출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 2단계(EEDI Phase 2)를 만족하는 대우조선해양 최초의 VLCC다. 이 선박은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1년 3분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팬오션은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기술력을 가진 대우조선과 손을 잡아 현재 주력 사업인 벌크선 위주의 사업에서 원유운송 등으로 사업확장 추진이 더욱 용이하게 됐다는 것이 업계 평이다.



최근 저유가로인해 유조선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VLCC 기술력을 가진 대우조선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상태다.

실제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말 기준 단일조선소 기준으로 현재 운항중인 815척의 VLCC 중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156척을 대우조선이 건조한 것으로 약 19.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2017~2019년) 대우조선은 41척의 VLCC를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팬오션과의 이번 프로젝트 진행은 대한민국 해운산업과 조선산업 상생의 좋은 사례"라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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