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29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주 북서쪽에 있는 스카짓카운티의 스카짓밸리합창단에서 60명 중 45명이 대거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이들은 손 소독제를 사용했고, 회원들끼리 포옹과 악수도 자제했다. 모든 회원은 개인 악보를 가지고 와 회원 간의 직접적 신체접촉은 없었다. 회원 중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이들도 없었다.
하지만 3주 뒤 재앙이 터졌다. 연습에 참여한 60명 회원 중 45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3명은 중증으로 입원치료를 받았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스카짓 카운티 보건 당국은 "무증상 환자 1명을 통해 에어로졸 전파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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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세계보건기구) 등 공식 기관에서는 5㎛ 이하 크기의 작은 침방울을 통한 에어로졸 감염은 주된 감염경로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 대신 이보다 큰 침방울인 비말을 통한 감염이 주 감염경로로 인식된다.
비말은 무게 탓에 2m 이내로 튀고 가라앉는다. 반면 하지만 에어로졸은 가벼워 1m 이내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공기 중에 부유할 수 있어서 공기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이 지난 17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실험실 공기에 안개처럼 에어로졸 상태로 있을 때 3시간 동안 감염성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이번 스카짓 합창단 대규모 감염도 에어로졸을 통한 집단감염이라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UCLA 감염병 연구원 제이미 로이드 스미스는 "노래를 부르고 호흡하면서 바이러스 입자들이 교회 안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