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불편함 드린 건 사과…악의적 짜깁기는 바로잡고 싶어"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03.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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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지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방송인 박지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KBS 아나운서 출신 박지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적한 네티즌과 설전을 벌여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지윤은 26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호 측을 통해 "어제 하루 동안 저와 관련된 기사로 불편한 마음을 잠시나마 가지셨던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몇 가지를 바로 잡고자 한다"며 입장문을 전달했다.



박지윤은 "저는 3월21일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산행에 이어 콘도를 방문한 것이 맞고, 그 사실을 한 때나마 짧은 생각으로 제 비공개 계정에 공유했다"며 "대다수의 보도에 알려진 것처럼 댓글을 주신 분과 설전을 주고받았다는 것은 조금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조심스럽다는 취지로 댓글을 주신 분에게는 상황설명 차 가족동반 콘도라고 답변을 드렸고, 그 상황에 대해 재차 오해하신 분께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했다는 취지의 대댓글을 드렸다"며 "이 또한 누군가와 설전을 벌이거나 싸우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당시의 분위기도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던 중 3월24일 전혀 다른 이슈로 몇 개의 악의적인 댓글을 받았다"며 "저는 지난 3년간 특정 악플러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았고, 두 번의 형사고소 끝에 당사자가 처벌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사건으로 저는 일종의 트라우마가 있다. 같은 이유로 현재 sns를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며 악의적인 댓글을 받고 보니 또 자괴감이 들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그 감정을 조금이라도 토로하고자 마음이 힘든 사람들은 알아서 해결하고 내 삶에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독백 글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박지윤은 이에 대해 "3월25일 두 가지 삭제된 제 개인 공간의 글들이 마치 한 사건인 양 악의적으로 짜깁기 되어 누군가에 의해 유출되었고, 그로 인해 최초 보도가 나갔다"며 "그 이후에는 비슷한 논조의 후속보도들이 이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서의 책임감을 망각하고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이 사태에 임한 점에 대해서는 변명할 이유도 필요도 느끼지 못하며, 그 부분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은 충분히 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시는 분들이나 이 사태로 고통 받고 계신 분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드렸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인과관계 없는 두 사건을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누군가에 의해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기사들로 저는 어제 하루 많은 분들의 뭇매를 맞았다"라며 "이 것 만큼은 정말 바로잡고 싶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박지윤은 인스타그램에 자녀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누리꾼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지적했다. 이후 박지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즘 이래라 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라고 얘기해 논란이 커졌다.

박지윤의 남편인 최동석 KBS 아나운서에 대한 하차 요구까지 나오자, KBS는 26일 "최 아나운서에게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걸맞게 행동하도록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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