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주택정책' 국토부 고위공직자, '절반'은 강남 산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20.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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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정책을 주로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고위공직자의 55%는 서울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국토부 고위공직자 중 보유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난해 72억2505억원에서 올해 73억9398억원으로 1억6892만원 가량 늘었다.



최 위원장은 보유 재산의 76%인 57억4553만원을 은행 예금이나 보험상품으로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은 약 1억4555만원 투자 중이며, 1억1700만원 하는 안성베네스트컨트리클럽 골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보유재산 2위는 박선호 차관이다. 그는 총 33억5777만원을 신고했다. 박 차관은 배우자 명의로 25억7447만원에 달하는 서울 강서구 공장 재산을 갖고 있어 재산 톱3 안에 들었다. 박 차관은 본인 명의로도 경기도 과천에 6억원 규모의 토지를 보유 중이다. 배우자가 보유 중인 1캐럿 다이아몬드와 1.5캐럿 루비 보석도 보유 재산 목록에 올랐다.



김채규 교통물류실장은 보유재산 3위다. 25억6345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김 실장은 전남 여수와 충남 부여 등에 7억2768만원 어치의 토지를 갖고 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2채와 오피스텔 1채를 갖고 있어 다주택자다.

이밖에 이문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18억3580만원, 안충환 국토토지실장이 14억266만원의 재산을 보유 중이다. 김현미 장관은 9억2465만원을 갖고 있어 국토부 내에선 하위권에 속한다.

주택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고위공무원은 어느 지역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을까. 9명 중 강남3구 아파트 보유자가 5명에 달했다.


박 차관은 서울 서초동 현대 ESA 2차 아파트를 보유 중으로 이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7억3300만원이다. 손명수 차관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 현대2-4차 아파트를 보유(공시가 6억5000만원)하고 있다. 손 차관은 세종시 반곡동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 하고 있다가 지난 2월에 매도(1억7940만원) 해 현재 다주택자는 아니다.

이문기 청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쌍용아파트를 부부 공동 명의로 보유 하고 있는데 공시가격은 14억5000만원이다. 김채규 교통물류실장 역시 부부 공동 명의로 강남구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트를 갖고 있다. 공시가격은 13억8400만원. 그는 세종시 다정동에 3억6800만원짜리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중구 오피스텔(1억5000만원) 1채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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