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공공기관 기관장 임금 반납 '러시'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20.03.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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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코로나19에 따른 고통분담에 동참하려는 공공기관장들의 급여 반납이 잇따르고 있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을 지역경제 및 취약계층 지원에 쓸 계획이다. 저소득층의 한계소비성향이 큰 만큼 많지 않은 재원이지만 나름 재난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정재훈 사장을 비롯한 본부장급 임원은 이달부터 4개월간 월 급여의 30%를 반납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처실장급 및 부장급 이상(1000명)도 일정 범위 내에서 개인이 금액을 결정해 4개월간 임금을 반납할 계획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연구개발(R&D)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도 앞으로 4개월간 기관장 급여 30% 반납을 결정했다다. 연봉기준으로는 10%를 반납하는 셈이다.

이들 연구원들은 국가 산업기술 R&D를 전담하는 기관으로서 국민과 고통을 함께하겠다는 차원에서 기관장 급여 반납에 뜻을 모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올해 사장을 비롯한 임원 연봉의 10% 수준인 약 9400만원을 반납키로했다.

이러한 급여 반납은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장·차관급 공무원들부터 시작했다. 정부는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의 월급 30%를 이달부터 6월까지 국고에 반납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전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임금을 반납키로 했다"며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에서부터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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