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에 카지노도 '올 스톱'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3.2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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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 강원랜드 이어 GKL·파라다이스까지 일제히 휴장

외국인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카지노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이 3월24일부터 4월6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장한다. 사진은 세븐럭 카지노 서울 강남 코엑스점의 모습. /사진=GKL외국인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카지노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이 3월24일부터 4월6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장한다. 사진은 세븐럭 카지노 서울 강남 코엑스점의 모습. /사진=GKL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종식을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선 가운데 카지노업계도 동참한다. 국내 양대 외국인 카지노업체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파라다이스가 2주 간 휴업에 돌입한다.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는 지난달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23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카지노 공기업 GKL은 긴급이사회를 열고 오는 24일부터 4월6일까지 2주 간 휴장한다고 밝혔다. GKL은 현재 서울 강남 코엑스점과 강북 힐튼점, 부산 롯데점을 운영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도 같은 기간 동안 카지노 사업장의 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파라다이스는 현재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를 비롯,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파라다이스 카지노 부산, 파라다이스 카지노 제주그랜드점을 운영 중이다. 호텔 시설은 정상적으로 영업을 지속한다.

이번 휴업은 코로나19 사회적 감염 최소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 집단감염 위험이 큰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의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GKL과 파라다이스는 아직까지 카지노 이용객이나 직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코로나 종식에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카지노 특성 상 불특정 다수가 슬롯머신이나 테이블 등 게임을 위해 밀폐된 공간에 함께 머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감염우려를 배제할 수 없어서다.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카지노 영업장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3월 들어선 리조트 시설도 휴장에 들어갔다. /사진=강원랜드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카지노 영업장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3월 들어선 리조트 시설도 휴장에 들어갔다. /사진=강원랜드
게다가 두 카지노는 내국인이 출입하는 곳은 아니지만 영업장이 코엑스와 주요 특급호텔에 위치, 자칫 내국인 동선과 겹칠 수도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인 카지노업계를 주름잡는 GKL과 파라다이스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며 국내 카지노 산업도 잠시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미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는 영업장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강원랜드는 지난달 코로나19 관련 정부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휴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휴업에 따른 영업적 손실은 걱정거리다. 강원랜드는 한달 반 가량 휴업함에 따라 약 1581억 원의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GKL 역시 휴업으로 175억 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다이스 역시 GKL을 상회하는 매출 타격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GKL 관계자는 "코로나19 시작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사업장 방역과 입장객 발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적극적인 예방활동으로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현 시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결정적 시기라는 인식에 따라 휴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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