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13번째 확진자가 현대자동차 직원으로 확인되면서 현대차 울산 2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28일 오후 2공장 위로 먹구름이 껴 있다. 2020.2.28/뉴스1
18일 증시에서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전일 대비 6600원(8.24%) 내린 7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3일 7만280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날 종가 기준 현대차 시가총액은 15조7046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9위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생산 차질 우려에서 시작된 자동차 산업 업황 악화 전망이 반영되면서 현대차 주가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자동차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다 유가 하락으로 신흥국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도 현대차 실적 추정치 및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이 달 들어서만 유진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현대차 목표주가를 낮췄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소비 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은 눈높이 조정이 불가피하고, 연간 실적 또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 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를 114조원에서 108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5조1960억원에서 4조5540억원으로 낮췄다. 실제로 중국에서 코로나19 공포가 극대화 된 지난 1~2월 현지 자동차 수요는 극단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영향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 불가능하다는 공포가 사로잡고 있는 시장 상황"이라며 "이 사태가 얼마나 갈지 아무도 모르는 가운데 올해 기업의 이익이 얼마냐, 주가가 지금 싸냐 비싸냐는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