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대폭락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1조원대 순매도로 코스피가 2.47% 하락해 1,672.44p로 마감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2%대 상승해 514.73p로, 원달러환율은 17.5원 상승한 1,243.5원으로 마감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업종이 타격을 받고 있으나 특히 항공부문은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한신평의 판단이다.
(인천공항=뉴스1) 신웅수 기자 = 16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항공기들이 계류되어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항공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가 늘어나고 있어 항공사별 자구책만으로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국적 항공사들의 국제선은 사실상 '셧다운' 상태로 2월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 줄었다. 2020.3.16/뉴스1
특히 자동차와 관련 부품 산업은 중국으로부터 부품공급은 재개됐지만 주요 시장인 중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판매부진 같은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높다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설명했다.
신용등급 하락과 기업에 대한 우려는 자금시장 경색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1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키움캐피탈(BBB)은 500억원 모집에 170억원 만이 참여했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하나은행 10년 만기 후순위 채권(AA)도 3000억원 모집에 2700억원만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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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6일 (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의 파격적인 통화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공포에 뉴욕증시가 다시 폭락을 하자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 놀라고 있다. ⓒ AFP=뉴스1
이는 어디까지나 현 시점에서의 전망치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의 IB(투자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우리가 주관하는) 자금조달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오기도 했다. 자금조달 스케줄이 취소된 케이스가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라며 “지금처럼 바닥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투자자도 기업도 몸을 사리기 때문에 자금조달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또 “대개 1분기 말이 돼서야 12월 결산법인의 재무제표가 확정되고 이를 바탕으로 자금조달에 나서기 때문에 2분기부터 자금조달이 늘어나는 게 보통”이라며 “현재의 상황에서는 발행가의 기준이 되는 주가는 물론이고 기업 실적 전망도 불투명해져 자금 경색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