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로이터=뉴스1
코로나19 발생 초기, 첨단과학을 동원해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한국 정부의 방역이 외신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외신은 개인 사생활을 중시하는 서구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며 한국의 방역 시스템에 칭찬과 함께 놀라움을 표시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창립기념일인 14일 폐쇄조치된 경기도 과천시 소재 신천지 본부에 시설폐쇄 안내문과 우편물 도착안내서가 빼곡히 붙어 있다. 2020.3.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다음은 AFP의 한국 관련 보도다. ‘뉴스1’ 김서연 기자의 기사를 그대로 옮긴다.
한국은 코로나19가 강타한 도시를 봉쇄한 중국과 달리 Δ정보 공개 Δ대중 참여 Δ광범위한 검사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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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첨단기술을 동원, 확진자의 14일간 동선을 파악하고 공개했다. 동선을 공개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해 선제적 검사를 제안했다.
이러한 대응은 확진자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효과적인 방역이었다.
한국은 또 그 어떤 나라보다도 빨리 그리고 많이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했다. 하루 약 1만 건에 달한다. 누적 검사 인원은 10일 기준 22만 명을 넘어섰다.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 40여 곳을 포함해 500곳 이상의 선별 검사소가 있다.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3.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분석가들은 한국이 민주사회이지만 동시에 규율이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른 서구 국가는 국민들이 일사불란하게 정부의 정책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AFP뿐만 아니라 전세계 언론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은 전체주의여서 봉쇄를 통해 코로나의 큰 불길을 껐지만 한국은 민주적 방법을 동원해서도 큰 불길을 잡아가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극찬했다.
중화권 언론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마저 한국의 대응을 칭찬하고 있다. SCMP는 “한국은 도시봉쇄를 하지 않고도 코로나19를 잡아가고 있다”며 전체주의인 중국과 전혀 다른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사태 초기, 왜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이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외신들은 봉쇄조치를 하지 않고도, 즉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부정하지 않고도 코로나19의 큰 불길을 잡은 한국을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자랑’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세계 언론의 한국 칭찬 릴레이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언론들이여! 이제는 한국 칭찬 그만들 하시라. 이를 번역해 국내에 소개해야 하는 한국 국제부 기자들이 귀찮을 지경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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