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심우준. /사진=한동훈 기자
차세대 대표 유격수로 주목 받는 심우준(25·KT 위즈)이 강정호(33)와 함께 펑고를 받은 소감을 전했다. 그야말로 다른 레벨에 있어 함부로 흉내 내기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심우준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마치고 스프링캠프 소회를 전했다. KT는 2월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12일부터는 KT위즈파크에서 국내 연습을 재개했다. 미국에서는 '무적 선수' 강정호가 KT의 배려 속에 함께 몸을 만들었다. 같은 포지션인 심우준은 어깨너머로 강정호의 플레이를 눈에 담고 배웠다.
워낙 대선배라 쉽게 다가가진 못했다. 곁눈질로 열심히 익혔다. 심우준은 "중학교 때 강정호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았다"면서 "핸들링이나 공을 빼는 기술, 글러브질은 내가 하기 힘들었다. 몇 번 시도는 해봤는데 공이 다 튀겨 나갔다"고 털어놨다. 다만 손목 스냅을 활용한 송구는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심우준은 "공을 부드럽게 빼고 나서 손목으로 쫙 던지시는데 이 부분은 연습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방망이 역할도 커졌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에게 톱타자를 맡길 계획이다. 지난해 도루 24개를 뽑은 심우준의 주루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심우준은 그래서 캠프 동안 공을 보는 연습에 집중했다. 심우준은 "규정타석에 출루율 0.350 이상이 목표"라 각오를 다졌다.
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