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확진자, 한달째 입원치료..."아직도 기침·가래 양성"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정회인 인턴기자 2020.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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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대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 앞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대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 앞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는 국내 31번 확진자가 한달 가까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증상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완치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31번 확진자(61세·여)는 지난달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한 달 가까이 대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대구 지역 첫 감염자이면서 신천지 교인 첫 확진자이기도 하다. 31번 확진자와 함께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교인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주요 전파자로도 분석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지난주 진단검사를 했는데 양성판정이 나왔다"며 "입원한 지 30일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도 기침, 가래 등 증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각한 편은 아니지면 경증 상태로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상이 없을 경우에는 21일이 지난 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31번 확진자는 특이 케이스라는 설명이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31번 확진자 사례를 보면) 3~4주 동안 지속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것 같다"며 "소수 케이스로 연구 대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13일 0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61명이 증가해 총 5928명이다.


통계에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이날 새벽 2시쯤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85세 남성으로 지난 3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4일부터 대구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도중 이날 결국 숨을 거뒀다. 고혈압과 과거 폐결핵을 앓은 전력이 있다.

현재 대구시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 에크모(ECMO·체외막 산소요법)가 시행되고 있는 확진자는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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