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보건용(KF80·KF94)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대체 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KN95' 마스크가 대체품으로 떠올랐지만, 이 마스크의 성능과 안전성 등에 대한 의문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KF94 마스크 7000원인데…KN95 마스크는 3000원13일 11번가, 쿠팡 등 오픈마켓에 'KF 마스크'를 검색하면 300건 이상의 상품이 뜬다. 하지만 이 중 소독제, 마스크 필터, 일회용 마스크 등을 제외하면 진짜 'KF 마스크' 상품은 10개 이하다. 이마저도 품절이거나 개당 약 7000원을 지불해야 구매할 수 있다.
또 KN95 마스크 판매 글에는 각종 인증서와 '여과율 95%' '한국 KF94 마스크와 동일 성능'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중국 식약청에서 인증한 KN 마스크, 한국에선?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러한 이유에서 KN 마스크를 'KF'와 병기해서 판매하는 경우 소비자 오인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KF 인증과 무관한 인증서나 테스트 성적표 등을 내거는 것도 불법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KN은 식약처 인증을 거치지 않아 KF 인증과 무관하고 성능도 담보할 수 없다"며 "KN95와 KF94를 병기하는 것은 법 위반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