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60여명을 넘어서는 등 집단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10일 오후 명동 일대에서 중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들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3.10/뉴스1
외출 자제 분위기에 모바일게임 수혜…리니지2M 전망치보다 일매출 30억↑15일 글로벌 게임·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5500만건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는 40억건으로, 같은기간 39.1% 증가했다.
업계는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인 '리니지2M'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유저들 사용 시간이 늘고, 모바일게임을 대표하는 경향이 있어 신규 유저 진입이 용이하다는 것. 센서타워에 따르면 '리니지2M'의 2월 일평균 매출액은 45억원으로 1월(41억원) 보다 11.2%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가 전망한 1분기 일평균 매출액 30억~35억원을 크게 웃돈다. 이에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평균 1분기 매출액을 3개월 전보다 20% 높인 7007억원으로 상향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 사진제공=엔씨소프트
넥슨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의 PC방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월 2~8일) 전국 PC방 총 사용 시간은 2690만 시간으로, 전년동기보다 9.1% 줄었다. 2월 마지막 주 역시 전국 PC방 총 사용 시간은 약 2640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20.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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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이용률은 PC온라인 게임의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다. PC방 이용률 감소가 PC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대부분 PC온라인게임의 이용시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지난달 3주차부터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G코인 사용량을 100% 무료제공하고 넥슨은 무인선불기 관리비를 면제하는 등 PC방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용자 감소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게다가 향후 이용자 감소세가 더 가팔라 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정부는 PC방을 코로나19 ‘고위험 사업장’으로 분류하고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 한 PC방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나오면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PC방 영업금지 행정명령까지 검토중이다. 이런 분위기에 게임업체들도 PC방 관련 이벤트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의 침체는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다행인 건 매출 비중이 큰 모바일게임이 수혜를 입으면서 전체 실적으로는 코로나19가 큰 악재는 아니라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