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주, 코로나 막으려 뉴욕시 인근에 군 투입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3.11 07:06
글자크기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AFP=뉴스1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AFP=뉴스1


미국 뉴욕주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뉴욕시 인근 코로나 확진자 집중 발생 지역에 주방위군을 투입키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뉴로셸(New Rochelle) 지역에 주방위군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뉴로셸은 뉴욕시 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뉴욕시의 자치구 가운데 하나인 브롱스에 인접해있다.



주방위군은 현지의 한 유대교 예배당을 중심으로 반경 1마일(1.6㎞)을 봉쇄지역으로 설정하고, 오는 12일부터 2주 동안 이 지역 내 학교와 커뮤니티 시설, 예배당 등 종교시설을 폐쇄한다.

주방위군은 또 이 지역에 대한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자가 격리 중인 주민들을 위해 식량 등 구호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지역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출입 자체는 막지 않기로 했다.



쿠오모 지사는 "이것은 극적인 조치지만, 뉴로셸은 특별한 문제"라며 "확진자가 늘어왔고,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뉴욕주에선 17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 뉴로셸이 속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108명으로 60%가 넘는다.

한편 뉴욕주 인근 뉴저지주에서도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NYT에 따르면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의 병원에 입원 중이던 69세 남성 환자가 이날 사망했다.


이날 현재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약 800명, 사망자는 20여명에 달한다.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북서부 워싱턴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플로리다주, 뉴저지주, 켄터키주, 메릴랜드주, 오하이오주 등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