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서울 은평성모병원 선별진료소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9일 서울 구로구와 노원구, 은평구,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노원구 9번째 환자(56·여)가 근무하는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보험사 콜센터에서 2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구는 8일 확진자 발생 직후 자가격리와 사무실 폐쇄를 시행하고 직원과 교육생 전원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시작했다.
또 은평구에 따르면 신사2동에 거주하는 51세 여성, 57세 남성 부부가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여성 확진자는 노원구 환자의 직장 동료다. 남편은 부인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이 콜센터 종사자 중 인천 지역 거주자 총 19명 중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명 가운데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3명은 10일 검체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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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각 시도별 집계를 바탕으로 한 질병관리본부의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확진자를 최초 인지한 보건소를 기준으로 발표하는 지침상 이 건물에서 26명, 가족 1명까지 최소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각 지자체의 집계를 종합하면 아직도 이 회사 직원 및 교육생 중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이 적어도 130여명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 건물에서는 11층을 포함해 총 3개층 이상에서 콜센터 업무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층간 왕래가 잦은 업무환경은 아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구로구청 홈페이지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 자치구 역학조사 확대 계획대로 자치구 중심으로 상황을 파악했다"며 "집단감염의 경우 시가 개입하게 돼있어 구와 함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후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이미 이 사례는 서울시 집단감염 사례 중 가장 규모가 큰 사례가 됐다. 앞서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5명으로 확인됐고, 성동구 주상복합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