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하지만 사태 초반 두문불출하며 우한을 버렸다는 비판을 받던 시 주석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된 이후에야 현장을 찾는 데 대해 '뒷북 방문'이라는 비판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은 우선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치료받았던 진인탄(金銀潭) 병원을 방문해 환자들과 의료진을 위로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 주석이 직접 온다고 해도 우한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 주석은 주민 5만명 넘게 바이러스에 감염돼 2300명 이상이 숨진 이날까지 단 한 차례도 우한을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1월 말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만나 "내가 방역책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우한은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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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한 남성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호텔 앞에서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소독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이와 관련해 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는 한 여성이 "모든 게 가짜(假的)"라며 쑨춘란(孫春蘭) 부총리 등이 포함된 정부 관계자에게 소리지르며 항의하는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을 두고 중국 정부는 "우한 주민의 비난은 고기와 야채를 제대로 배달하지 않는 지방정부를 향한 것이지, 중앙 정부 대표단을 겨낭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러나 "위기 대처 능력에 대한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고위 관리들의 거짓된 해명에 불과하다"면서 "영상 속 여성의 외침은 폐쇄된 도시에서 주민들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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