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지원' SKT, 대리점·협력사 1100억원 규모 상생안 마련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0.03.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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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유동성 확보 위한 인센티브 350억 선지급…매장 운영비 50억 지원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1100억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사진=SK텔레콤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1100억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51,800원 ▼200 -0.38%)이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를 위해 총 1130억원 규모의 종합 상생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현장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다각도로 고민했다"며 "이번 지원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외부 파트너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 유통망에 750억원 규모 유동성 지원…매장 운영비 50억 추가 지원
SK텔레콤은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감소로 유동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750여개 대리점을 위해 이달 말 지급 예정 인센티브 중 일부인 350억원을 지난 4일부터 조기 지급했다.

또 매장 운영비 4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해당 지원금은 현장 직원 지원와 마스크∙손소독제∙매장방역과 같은 구호품 구매, 여신 이자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400억 규모) 해주고 매장 운영비 1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부터 전국 매장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또 전사 '코로나19 통합 상황실'을 마련해 유통망의 코로나19 확산과 대응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주들과 매장 직원의 고충을 함께 나누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협력체에도 330억원 규모 유동성 지원…"장기화 시 추가 지원"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를 진행하는 외부 협력사에게도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업체에게 3월에서 6월까지의 공사 대금 중 일부를 이달 중 조기 지급한다. 금액은 총 230억 규모다. 이 가운데 약 60억원이 대구∙경북∙부산 지역 업체들에 지급된다.

또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 협력사들도 다음달 중 받게 될 용역 대금 약 100억원을 3월 중 미리 받는다. 이밖에 SK텔레콤은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187개 중소기업에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4월 이후에도 유동성 제고 지원책을 추가 시행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SK텔레콤의 통화 품질 유지에 힘쓰고 있는 협력사와 현장 직원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한편 협력사 유동성 지원에는 SK브로드밴드도 동참한다. SK브로드밴드는 70여개 공사 업체에 상반기 공사 대금 80억원을 이번달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 업체 용역비 30억원도 한달 앞당겨 지급하는 등 총 1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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