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남규리가 신천지?…연예인 50여명 명단에 법적 대응 예고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강민수 기자 2020.03.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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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관련 연예계에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루머가 강하게 일고 있다. 국민MC 유재석부터 정형돈, 이동욱, 남규리 등 무차별 '저격'을 당한 연예인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신천지 연예인 명단'이라는 제목의 지라시가 유포됐다. 이 글에는 50명이 넘는 국내 인기 연예인들이 총 망라돼 있어 큰 파장이 일었다.



신천지는 코로나19 대구·경북 지역의 집단 감염의 중심에 있어 많은 비난을 받는다. 이날 기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2583명으로 대구 지역 전체 확진자의 64.5%를 차지한다.

내로라하는 연예인 총망라…유재석, 원빈, 아이비가 신천지?
SNS에 떠도는 신천지 연예인 명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SNS에 떠도는 신천지 연예인 명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진 지라시에는 50여명이 넘는 연예인 언급된다. 신천지에서 이들 연예인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홍보용으로 블로그 등에 올려놓는다고 적었다.

공개된 명단을 살펴보면 이미 널리 알려진 연예인들이 대부분이다. 국민MC 유재석부터 이병헌·원빈·한가인 등 정상급 배우, 아이비·손담비·동방신기 등 거물급 가수까지 대거 언급돼 파장이 일었다. 이러한 명단은 카카오톡 채팅방과 페이스북 등에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톡 채팅방 내용과 블로그 내용이 일치한다는 주장이 나와 실제로 이들 연예인이 신천지 아니냐며 혼란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악의적 루머"…각 소속사 법적 대응 예고
방송인 유재석. / 사진=김창현 기자 chmt@방송인 유재석.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들 명단에 언급된 연예인 상당수는 "악의적 루머"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유재석과 정형돈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4일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악성 루머 양성, 악의적인 비방 게시물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소속사 킹콩바이스타쉽은 3일 "최근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특정 종교 관련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당사는 사실과 무관한 루머 양성 및 악의적인 비방, 명예훼손 게시물에 관하여 강경한 법적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병헌, 한가인, 한효주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와 정려원, 손담비, 박하선 등의 소속사 키이스트, 문채원, 신세경 등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나무엑터스도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테이 인스타그램 갈무리/사진=테이 인스타그램 갈무리
직접 반박에 나서는 연예인도 나왔다. 가수 아이비는 3일 자신의 SNS에 "이럴 때일수록 유언비어가 많아져 본질을 흐리는 경우가 많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온다"며 신천지와의 무관함을 강조했다. 가수 테이도 같은 날 "준비하던 가게의 오픈이 미뤄졌다. 이유는 어떤 종교의 모임이 속상하게도 이 근방이라는 소식 때문"이라며 "조금 화나려 한다. 이런 상황을 이용해 거짓 정보를 흘리고 이용하지 말아 달라. 제발 부탁드린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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