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체부 장관의 애타는 호소…“종교 집회 자제해 달라”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20.02.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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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중대한 고비, “집회 자제 적극 동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교계 주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br>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교계 주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긴급 마련된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의 집단 감염이 가시화하면서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종교집회를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계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의 긴급 기자회견은 최근 불교계와 천주교계가 당분간 모든 법회와 미사를 중단하는 상황에서 개신교 상당수가 여전히 주말예배 강행 의사를 밝힌 데 따른 자제 호소 성격으로 파악됐다.

박 장관은 “정부는 감염증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밀집행사와 같이 타인과 국민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행사나 행동을 실내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불교, 천주교, 수많은 교회가 최선을 다해 앞장서는 데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당분간 교회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모든 종교계의 신중한 판단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모든 종교 지도자와 교인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동참을 간곡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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