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에 소송 제기…"주주제안 상정하라"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0.02.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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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57,800원 ▲400 +0.70%)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KCGI가 주주제안한 안건을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한진칼은 지난 25일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자사를 상대로 의안상정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KCGI의 투자목적회사로 한진칼의 2대 주주다. 청구 내용은 다음달 개최 예정인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KCGI가 제시한 각 의안을 상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KCGI가 제안한 안건은 △주주총회 전자투표제 도입 △이사의 자격 강화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해 사외이사 중 선임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위원회, 준법감시·윤리경영위원회, 환경·사회공헌위원회 등 추가설치 등이다. 전문경영인 후보로는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 등을 추천했다.

법원이 KCGI의 가처분신청을 인용할 경우 한진칼은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KCGI가 제안한 안건을 상정해 표결에 부쳐야 한다.



앞서 지난해에도 KCGI는 한진칼에 주주제안을 했지만 주주제안 요건(6개월 이상 주식 보유)에 미달해 법원으로부터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한진칼은 KCGI의 소송에 대해 "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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