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웨이하이국제공항에서 25일 방역요원들이 제주항공편으로 입국한 승객들을 버스에 태우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6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측의 과도한 한국인 입국자 제한 조치에 우려를 표한 직후 나온 조치로 주목된다.
승객 대부분 한국인 주재원의 가족으로 오는 3월 개학을 염두에 두고 중국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따라 톈진에 도착한 아시아나 승객들은 도착과 동시에 기내에서 검역직원들의 발열 검사를 받게 된다. 발열검사를 거친 후, 발열여부와 상관없이 공항 도착장 밖에 대기한 버스를 타고 톈진시 내 8개 호텔로 이동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학교 개학을 앞두고 중국으로 돌아오는 한국인들이 탑승객의 상당수"라며 "격리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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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는 한국에서 오는 탑승객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는 지금까지 3편의 한국발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격리조치를 시행했다.
당 초 한국발 승객에 대한 강제격리라고 했다가 나중에 발열자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강제격리를 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웨이하이시는 우리 정부의 항의가 이어지자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 판정이 나오면 자가격리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톈진시가 발열여부나 음성 판정 여부와 상관없이 14일간의 호텔격리를 실행한다면 중국내 지방정부 중 한국인에 대한 가장 강력한 입국제재 조치를 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조치는 오는 28일 나고야발 톈진행 일본항공 승객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