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내선 항공권, 커피 한잔값보다 싸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20.02.2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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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항공 예약 홈페이지 캡처스프링항공 예약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항공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이 국내선 항공권 요금을 커피 한잔가격에 내놓고 있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3시간 이상 거리의 편도 항공권을 거의 1만원 수준에 판매하고 있다.



저가항공사인 스프링항공(春秋航空)은 상하이에서 충칭으로 가는 3시간 거리의 편도 항공권을 단돈 29위안(약 5000원)에 판매했다. 중국 스타벅스에서 카페라떼 톨 사이즈 가격이 32위안(약 5500원)인 것을 감안했을때 그야말로 파격 할인인 셈이다. 상하이에서 하얼빈(약 3시간)까지 가는 편도 티켓도 69위안(1만2000원)에 불과하다.

선전항공은 선전~충칭(약 2시간15분)까지 편도 항공권을 100위안(약 1만7000원)에 올려뒀다. 평소라면 1940위안(33만6000원) 수준의 요금을 내야 티켓을 살 수 있다. 청두항공도 선전~칭다오(약 3시간)까지 808마일이 넘는 거리를 100위안에 판매했다.



앞서 중국 항공 당국은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일일 평균 항공여객 이용객이 47만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차단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이동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이용객이 급감한 탓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할인요금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기준 이들 항공사들의 티켓값도 소폭 올랐다.

중은국제(BoC International)의 항공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로나19 발병 건수가 둔화되면서 항공사들도 요금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낮은 요금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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