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왼쪽)이 지난 25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일본을 방문 중인 그로시 총장은 27일 보도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원전 오염수는 정화 처리 후) 바다에 방출하는 게 현실적이고 보다 일반적"이라며 "IAEA 전문가 분석에서도 이는 확실히 과학적 방법에 기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냉각수가 계속 주입하고 있는 데다 외부에서 지하수까지 흘러들면서 하루 평균 100톤 이상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그로시 총장은 지난 2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면담한 데 이어 26일엔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을 직접 방문, 도쿄전력 측으로부터 원자로 폐로와 방사성 오염수 처리 공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일부 방사성 물질을 걸러냈다'는 의미의 '처리수'(處理水)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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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총장은 "아베 총리를 만났을 때 물(오염수)을 (바다에) 방출할 경우 IAEA가 모니터링·발표를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IAEA가 모니터링한다면 일본 국민과 주변국, 국제사회도 환경에 대한 영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로시 총장은 작년 7월 숨진 일본 출신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총장의 후임으로서 아르헨티나 출신이며 작년 12월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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