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한숨 돌렸나…우한·후베이 빼곤 한국보다 낫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2.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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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사망자 미미한 지방정부…31개성 중 10개 성 경보단계 하향 조정

[윈청=신화/뉴시스] 중국 산시성 윈청에 있는 살균제 공장에서 27일 근로자들이 제품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우한폐렴으로 살균제 부족사태가 벌어지면서, 춘제 연휴기간에도 공장들이 가동되고 있다. 2020.01.28[윈청=신화/뉴시스] 중국 산시성 윈청에 있는 살균제 공장에서 27일 근로자들이 제품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우한폐렴으로 살균제 부족사태가 벌어지면서, 춘제 연휴기간에도 공장들이 가동되고 있다. 2020.01.28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일부 중국 지방정부들이 코로나19 공중위생 경보단계를 하향하는 등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이외의 지역에선 신규 확진자가 며칠 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경보수준을 낮추고 정상생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인민망 등에 따르면 31개 중국 지방정부 중 10곳이 코로나19 위기 경보단계를 하향조정했다.

중국 공공위생사안 성격, 위험 강도와 범위에 따라 경보 단계를 특별중대 (1급·特別重大), 중대 (2급·重大), 대 (3급·比大), 일반 (4급·一般) 등 4단계로 나누고 있다.



쓰촨성과 신장위구르 자치구는 경보단계를 1급에서 2급으로 한단계 낮췄다. 네이멍구 자치구는 1급에서 3급으로 두단계 하향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최근 5일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쓰촨성은 전 지역에서 업무를 재개하도록 했는데, 위험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만 적정한 방역과 억제 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중국 지방정부들은 순차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경보 단계를 1급으로 격상했다. 그러다 지난 17일 중국 국무원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환자수가 안정적으로 감소하고, 감염 확산 리스크가 효과적으로 통제된 이후, 단계적으로 위기 경보 대응 단계를 조정하거나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후 중국 각 지방정부들의 위기 경보 단계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1일 간쑤성정부가 처음으로 위기 경보 단계를 1급에서 3급으로 하향했다. 이후 랴오닝, 구이저우, 윈난, 광시 등이 1급에서 3급으로 내렸다. 산시성과 광둥성은 1급에서 2급으로 위기 경보 단계를 하향조정했다.

위기 경보 단계 하향조정 이후 간쑤성, 랴오닝, 광둥, 산시성 등 지방정부는 관할지역을 고·중·저 위험지역으로 구분하여 차별화된 조치 실시하고 있다.

위기 경보 단계를 낮춘 지역은 대부분 신규확진자수가 없거나 미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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