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치원 방과후전담사 "세상에 버려진 마음…안전대책 필요"

뉴스1 제공 2020.02.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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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전담사들 한탄 "처우는 열악한데, 무한 책임"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돌봄전담사와 유치원 방과후전담사들이 전면적인 휴교 조치를 요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서울시교육청앞에서 '돌봄?유치원방과후 교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과 개학연기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안전매뉴얼과 함께 개학연기에 따른 학교비정규직 임금손실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조합은 "정부와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수요에 따라 긴급 돌봄까지 운영하라고 하지만, 안전지침은 손소독, 마스크 사용, 기침예절 정도의 초보적 수준"이라며 "돌봄교실 아동들과 유치원 방과후교실 유아들은 바이러스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가적인 위기상황일수록 비정규직 차별이 없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구체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더불어 Δ돌봄교실과 방과후교실에 안전매뉴얼 마련 Δ마스크?손소독제?체온계 등을 돌봄교실에 신속히 공급 Δ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전면적 휴교 Δ맞벌이 학부모들의 가족돌봄 휴가를 유급으로 보장 Δ개학연기에 따른 학교비정규직 임금손실 대책 마련 Δ휴업 조치에 따른 휴업수당 지급 등을 요구했다.

임연미 대구 유치원 방과후전담사는 "대통령도, 교육부도, 교육청도 마스크 한 장, 손소독제 한 병 지급하지 않고, 어떤 매뉴얼도 내려 주지 않으면서 오늘까지 모든 책임을 힘없는 우리들에게 지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교육청은 지방공무원에 대해서 감염이 우려되면 재택근무와 공가를 할 수 있도록 했지만 교육공무직, 학교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어떤 지침이 없어 학교가 문을 닫지 않는 이상 출근해야 한다"며 "진정될 기간만이라도 휴교를 해 달라. 세상에 버려지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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