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 염동열 불출마…강원랜드 재판 부담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0.02.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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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염동열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이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국회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26/뉴스1(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염동열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이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국회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26/뉴스1


염동열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의혹 1심재판에서 징역1년을 선고 받은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이번 21대 총선에서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지역구후보자로서의 길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선당후사로 총선 압승을 위한 일에 제 온몸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에서 강원에 지역구를 둔 현역 의원의 총선 불출마는 염 의원이 처음이다. 이로써 미래통합당에서 총선 불출마는 25명으로 늘게 됐다.

염 의원은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군에 지역구를 둔 재선 의원으로 새누리당 시절 수석대변인, 원내부대표, 전략기획부총장을 맡은데 이어 자유한국당에서도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 당대표 비서실장,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염 의원은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총선에 대비해 각계 전문가들을 두루 접촉하며 인재 영입 작업을 총괄해왔다. 그러나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사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있는 점에 부담을 느껴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

염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라는 오명 속에 짜맞추기 수사와 반복적으로 과장된 수많은 언론 보도는 제 자신과 가족들 또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강박과 고통 속에지내왔다"며 "오랜 재판 과정도 힘들었지만 다섯 건의 무죄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납득할 수 없는 유죄 판결에 정치 탄압의 굴레를 완전히 벗지 못하고 억울한 심정으로 참담한 하루하루를 버텨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당의 운명을 좌우하는 인재들을 모시면서 당과 공관위에 더이상 부담이 되는 것도 오랜 고민 중에 하나였다"며 "저로 인해 당의 대통합과 혁신이 훼손되지 않고 솔선수범 해야 하는 것도 출마의 길을 접으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강원랜드 1차 교육생 선발에 개입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1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적용된 직권남용 혐의와 2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의 업무방해, 직권남용 혐의는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염 의원은 "앞으로 저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제 역할이 마무리 되는 날까지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며 "통합당과 함께 하기로 한 144명의 영입 인사들이 다 새로운 정치를 위해 안정 된 정치 길을 걷도록 안내하고 지원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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