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판매 못하던 태양광 725㎿, 계통접속 해결된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20.02.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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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군산시 비응도동의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군산 수상태양광발전소. 유수지 위를 5만1912장의 태양광 패널이 뒤덮고 있다./사진=권혜민 기자전라북도 군산시 비응도동의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군산 수상태양광발전소. 유수지 위를 5만1912장의 태양광 패널이 뒤덮고 있다./사진=권혜민 기자


태양광발전 전력계통 접속대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계통접속 용량을 20% 확대하기로 했다. 발전설비를 설치해놓고도 계통연계가 이뤄지지 않아 전력 판매를 하지 못하던 약 725㎿ 규모 대기 물량을 즉시 해결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2일부터 한국전력 배전선로의 태양광발전 접속 허용기준을 20%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태양광 계통접속 용량은 일반 배전선로의 경우 기존 10㎿에서 12㎿, 대용량 배전선로는 15㎿에서 18㎿까지 늘어난다.



태양광발전으로 얻은 전기를 생산·판매하기 위해선 태양광 설비와 전력 계통을 연결하는 계통연계 절차가 필요하다. 최근 태양광발전소 건설 '붐'이 불면서 사업자의 계통 연계 신청도 급증했지만 변전소, 변압기, 배전선로 등 송·배전 인프라가 이를 따라오지 못해 연계를 기다려야 하는 접속대기 물량이 늘었다.

2016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누적으로 전국에서 태양광발전 계통연계를 신청한 용량은 14GW다. 이 가운데 5.9GW가 접속 대기 상태다.



정부는 접속 대기 문제를 풀기 위해 한전과 함께 실증을 거쳐 배전선로 접속허용 기준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허용기준이 확대되면서 배전선로 신설이 필요했던 9585개소(2214㎿)의 35%인 3335개소(725㎿)가 계통에 즉시 접속이 가능할 전망이다. 배전선로를 신설하는 데에는 통상 1년이 걸리는데, 이를 앞당기게 돼 빠른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접속 대기 수요가 많던 전북, 광주전남 지역이 주로 혜택을 보게 된다. 구체적으로 △전북 1032건(170㎿) △광주전남 767건(171㎿) △대구경북 468건(124㎿) △대전충남 375건(76㎿) △강원 209건(54㎿) △경남 200건(44㎿) △충북 134건(34㎿) 즉시 접속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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