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격리 나선 中, 배은망덕 비난에 "실용적 대응책"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2.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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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일부 당국 "한국인 많이 사는 왕징 방문 피해라" 경고

한국인 격리 나선 中, 배은망덕 비난에 "실용적 대응책"


중국 관영매체가 중국 일부 지방정부가 한국인 등 외국인에 대해 엄격한 입국대책을 시행한 것은 "실용적이며 과학적이고 책임있는 대응책"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내에서) 감염의 반등이 일어나면 이전의 진전은 헛되이 끝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인 전염병 전투도 교착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6일 "한국과 일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될 우려가 커지자 25일부터 경계심을 높이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등 엄격한 입국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초기 두 이웃국가(한국과 일본)가 제공한 호의와 대조적인 이런 제한 들은 인터넷상의 논란을 촉발 시켰다"며 "중국이 이기적이고 배은망덕한 사고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논란이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중국 동부 산둥성(山東)성에서 한국이 많이 찾는 칭다오(靑島)는 코로나19속에서 더욱 엄격한 예방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하이((威海)나 옌타이 등 산둥성내 다른 도시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매체는 칭다오에서 온 것으로 알려진 누리꾼이 "칭다오에 도착한 일부 한국인들이 중국 시민들처럼 국내 격리 조치를 받지 않아 전염병 통제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썼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한국인들이 고국에서 급속한 감염을 피하기 위해 칭다오로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며 "이 게시물들은 해외 감염 사례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이 매체는 "한국과 일본은 중국 밖에서 가장 바이러스에 시달리는 나라가 됐다"며 "일부 국가와 지역도 한국과 일본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지역이 일부 당국은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왕징지역 방문을 피하라고 지역주민들에게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량치둥 랴오닝사회과학원 부원장은 "주변국들의 엄중한 상황을 감안할때 랴오닝성이나 산둥성 처럼 한국인과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당국의 그동안이 노력이 헛되이 끝낼수 없다"며 "대비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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