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등급의 반란, 한신공영도 회사채 성공리 발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2.2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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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창궐에 건설업 투자심리 냉각에도 개별민평 대비 101bp 낮게 금리 형성

한신공영 CI / 사진제공=한신공영한신공영 CI / 사진제공=한신공영


코로나19 창궐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란 겹악재에도 불구하고 한신공영이 공모 회사채를 성공리에 발행하게 됐다. 발행금리도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금리보다 훨씬 낮았다.



25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만기 2년의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한 결과 146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이날 한신공영 개별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4.462%를 기준으로 4.262%(-20bp)~4.472%(+10bp)가 금리밴드로 제시됐고 101bp(1.01%포인트) 낮은 3.461%에 유효수요가 형성됐다.



실제 발행금리는 101bp(1.01%포인트) 낮은 3.461%로 결정됐다. 시장에서 예상한 평균치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KB증권이 한신공영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3대 1 가까운 수요예측 경쟁률이 형성된 데다 금리 수준도 매우 좋게 나온 것"이라며 "발행액을 1000억원 수준으로 증액한다고 해도 높아야 4% 아래 3%대 후반의 금리 수준에서 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금리가 매력적인 상품이 많지 않은 상황인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우호적이지 않은 건설업종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했다.


신용등급이 BBB 수준인 기업에서 이만한 성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1월 'BBB0' 등급의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1.48대 1, 'BBB+' 등급의 두산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1.75대 1, 'BBB+' 등급의 대한항공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1.63대 1, 'BBB+' 등급의 AJ네트웍스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2.25대 1로 비교적 높지 않았다. 심지어 이달 한국토지신탁은 'A' 등급에도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0.825대 1을 기록하며 미달을 겪었다.

그럼에도 BBB등급 기업의 반란이라고 할 만한 사례도 나타났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0일 만기 2년짜리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한 결과 92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고 금리도 개별민평 금리보다 129bp(1.29%포인트) 더 낮은 수준에 형성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35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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