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생수 사재기 /사진=뉴시스
25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5개 온라인쇼핑몰(쿠팡·위메프·티몬·11번가·G마켓)에서 판매하는 보건용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8일 기준 KF94 성인용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575원이었고, KF80 성인용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099원이었다. 2018년 4월 가격과 비교시 성인용 KF94는 202.5%, KF80은 183.5% 상승한 수준이다.
KF94(대형) 마스크 최저가격 변화 모습. 1월28일 380원에서 2월 18일 2900원, 21일 3800원으로 가격이 급등했다./사진=다나와
대학생 이모씨(25)는 "설 바로 전에, 코로나19 추세가 심상치 않아서 KF94 마스크 120매를 6만9900원에 구매했었는데 주변에서 '과도하다' '부직포 마스크로도 차단이 된다' 등의 말을 해서 주문 취소를 했었다"며 "요즘 KF94 마스크 10매에 4만원을 주고 샀는데, 너무 후회가 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다시금 후회하는 일을 막기 위해 앞으로는 가격이 뛰고 품귀현상을 빚기 전 미리 사재기해둘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품귀현상을 통해 일종의 교훈을 얻었단 설명이다.
이씨는 "다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엔 이커머스에서 통조림 캔, 참치 캔, 옥수수 캔, 라면 등을 20만원어치 구매해뒀다"라며 "만일 이번에도 기회를 놓쳤다가 몇배를 주고도 구하기 힘든 사태를 빚을까봐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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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선 이들과 같은 이유로 '식료품 사재기'에 나섰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A씨는 "마스크 사재기에 실패해, 요즘 마스크를 구하러 돌아다니는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앞으로 미리미리 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최악의 경우 몇달 내로 2주 정도 집 밖에 못나갈 때를 대비해야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며 "초코바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을 위주로 쟁여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들과 같은 이들이 늘면서 생필품을 위주로 사재기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신세계 그룹의 SSG닷컴에 따르면 '쓱배송'의 주문 마감률은 지난 22일 전국 평균 99.8%까지 치솟았다. 코로나 사태 이전 평균 주문 마감률이 80% 초반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오는 28일까지 이미 마감돼 주문할 수 없는 상황으로,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오는 26일까지 주문이 마감된 상태다.
또 대부분 생필품과 식품을 위주로 쟁여두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들의 주문이 크게 늘었다. 전주 대비 판매는 각각 라면 175%, 통조림 268%, 생수 116%, 즉석밥·레토르트·HMR 168%, 쌀 187%은 늘었다.
한 e커머스 관계자는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 같다"면서 "최대한 주문 폭주에 대응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