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을 연결하는 990번 BRT 버스에 코로나19 관련 안내가 붙어있다./사진=유선일 기자
안전지대는 없다...세종시도 뚫려그동안 코로나19 사태에 비교적 둔감했던 세종·대전 지역 주민들은 지난 주말 불안에 떨며 집안에 머물러야 했다. 이들은 세종에서 첫 확진자, 대전에서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스마트폰과 TV를 통해 접했다. 확진자 동선이 발표될 때마다 자신의 지난 일정을 체크 하느라 분주했다.
세종시는 21일 A씨를 국가지정격리시설인 단국대천안병원에 이송, 입원 조치했다. 금남면에 거주하는 접촉자(동거인) 2명에게는 자가 격리를 통보했다.
이 주민은 “내가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니 모든 활동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대전도 ‘무조건 마스크’...공동시설 운영 중단도
대전 유성구 소재 한 아파트 게시판에 코로나19로 인한 커뮤니티센터 운영 중단 안내가 붙어있다./사진=유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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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선 지난 21일 최초 확진자 발생 후 22일과 23일 추가로 확진자가 한 명씩 발생해 총 3명을 기록했다. 부부 사이인 2번째, 3번째 확진자는 17일 오후 대전에 방문해 유성구 내 식당, 롯데마트(노은점), 의원, 약국, 우리은행(반석동지점) 등을 들렀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시내버스를 수차례 이용했다.
24일 오전 대전에서 세종으로 가는 대중교통 길은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오전 7시 30분경, 대전 반석역에서 세종으로 향하는 990번 BRT 버스를 탄 약 15명 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은 한 명뿐이었다. 그나마 쓰고 있던 마스크를 “답답하다”며 벗은 사례다. 승객들은 서로 붙어 앉지 않으려는 듯 띄엄띄엄 자리를 잡았다.
대전과 세종을 연결하는 990번 BRT 버스에 손세정제가 비치돼 있다./사진=유선일 기자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대전의 한 주부는 “학원도, 놀이터도 불안해 보여 아이들을 집에만 두고 있다”며 “개학 일정이 연기되면서 학원 등 일정을 다 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