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병역 거부 운동' 등 담은 대한민국 인권 역사서 발간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2020.0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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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스1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스1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 근현대사를 보편적 인권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역사책을 발간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한국의 인권 100년' 등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인권 근현대사'를 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간행물은 인권위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추진한 연구 결과다.

'인권 근현대사'는 지난 100년 동안 발생한 인권 관련 주요 사건과 의식·제도 변화 과정 등을 담았다. 인권위는 "이념에 따라 해석 차가 큰 한국 근현대사를 보편적인 가치인 '인권'의 관점으로 재해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역사가 인권발전의 역사임을 확인하고 미래지향적 인권공동체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책은 총 4부작으로 편성됐다. 1~4권의 주제는 '인권 사상과 제도' '국가 폭력을 넘어, 자유와 평화를 향해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포용과 연대를 향해' '인권운동사'로 나뉜다. 세부 목차는 '고문과 신체의 자유' '인권 외교사' '북한 주민 자유권' '여성운동사' 등 58개 소주제로 구성했다.

'미군 기지촌 위안부 제도의 의미' '병역 거부 운동' 등 한국 사회가 현대의 시작부터 겪은 특유의 문제지만 적극적 논의의 대상에 오르지 못한 인권 문제도 조명했다. 이밖에 주요 인권 의제를 정리한 시각자료도 포함했다.



인권위는 "주목해야 할 인권 의제를 충실히 담고자 6개월 이상 연구, 집필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발간위원회는 각계각층 전문가 15명으로 꾸려졌다. 인권 관련 및 단체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130여명 의견을 수렴해 주제를 선정하고 70명 집필진이 참여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성과물이 인권 이해 확장을 위한 소중한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책을 통해 국민 열망과 참여로 만들어온 대한민국 인권 발전 역사에 자긍심을 갖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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