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1일 경북 경주시에서 3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41세 남성은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의 사인이 불분명한 가운데 숨진 당일 새벽까지 야근하는 등 정상적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졌다.
23일 용인에서 발생한 확진자도 코로나19 증상 없이 생활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다 그는 지난 22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31번 확진자의 접촉자라고 통보받았고 하루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3번 환자와 접촉했다가 17일 동안 증상이 없었던 28번 환자(31·중국인 여성·17일 명지병원 퇴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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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무증상·경증환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바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는 증상이 감기 등 일반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구별이 어렵고 무증상·경증 환자에게서 감염 전파 사례가 나와서 기존보다 방역 관리가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에는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염 가능성이 높은 사례가 확인됐다. 서울 종로구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29번째(82세, 남성)·56번째(75세, 남성)·136번째(84세, 남성) 환자 3명이 83번째 환자(65세, 남성)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83번째 환자는 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지만 앞서 복지관에 방문했을 당시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무증상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