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찾은 박원순 "집회 이미 불허…중지하고 귀가해달라"

뉴스1 제공 2020.02.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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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집회 강행…박 시장 현장 찾아 호소
박 시장 지지자-범투본 엉켜 한때 아수라장

박원순 서울 시장이 15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 집회 참가자들에게 도심내 집회금지를 알린 뒤 빠져나가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박원순 서울 시장이 15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 집회 참가자들에게 도심내 집회금지를 알린 뒤 빠져나가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정지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에서 광화문 광장 등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를 불허한다고 밝혔지만 22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이 주최하는 집회가 어김없이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광화문 광장을 방문해 "집회를 중지하고 집으로 돌아가달라"고 거듭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1시36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맞은편 쪽 광화문 광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혼자 횡단보도를 통해 건너온 후 지지자들과 박 시장을 반대하는 보수집회 회원들에게 둘러싸여 근방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세종대왕상 앞에 마련된 1톤 트럭 연단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집회를 중지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달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협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짧은 연설을 마치고 차량에서 박 시장이 내려오자 지지자들과 범투본 회원들이 한데 엉켜 난장판을 이뤘다. 경찰 등의 통제로 교통이 잠시 마비됐다가 박 시장이 오후 1시45분쯤 떠나자 혼선은 정비됐다.

한편 박 시장이 떠난 후 바로 범투본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는 광화문 광장 남동쪽에 마련된 범투본의 집회 현장에 나타났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연단 근처에서 모습을 나타내고 오후 2시10분쯤 연단 위에 올라서 연설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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