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박사방' 충격의 텔레그램 단체방 133개 '접속 차단'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0.02.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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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로고 / 사진제공=구글플레이텔레그램 로고 / 사진제공=구글플레이


아동과 청소년, 여성의 성착취 영상이 무차별적으로 유통돼 사회적인 충격을 줬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133개의 접속이 차단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성범죄심의소위원회는 최근 문제가 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133개에 대해 '시정요구(접속차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21일 밝혔다.



방심위는 아동‧청소년, 여성의 성착취 영상 등 디지털성범죄정보를 유통 중인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대해 지난 1월 중순부터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방심위는 피해자 신고와 모니터링 등으로 인지한 133개의 단체 대화방에 대해 20회에 걸쳐 텔레그램측에 자율규제를 요청해 87개 대화방은 방심위 심의 전 삭제했다.



남은 46개 대화방은 1월 26일(일) 지난 20일까지 11차례 회의를 거쳐 '시정요구(접속차단)'를 결정했다. 텔레그램은 시정요구 결정 이후 46개 대화방에 대해서도 자율적으로 삭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

문제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은 '○○방', '○○○몰카', '화장실 ○○', '○○○ 야동' 등의 이름으로 개설됐다. 최대 약 2만여 명의 회원(참가자)을 보유하고 이미지와 동영상 등 최대 1만여 개의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공유했다.

소위 'N번방', '박사방' 등에서 유통된 아동‧청소년,여성의 성착취 영상과 화장실 또는 지하철 업스커트 몰래카메라 영상, 불법 촬영‧유포된 개인 성행위 영상 등 다수의 디지털성범죄정보가 유통됐다.


일부 정보에선 피해자의 이름과 연락처, 신분증 등 개인정보도 함께 노출되기도 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텔레그램에서 유통되는 디지털성범죄정보에 대한 모니터링 과 심의를 강화하고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피해확산 방지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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