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마스크"…코로나 가짜뉴스, 바이러스보다 빠르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0.02.2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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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도 무차별 기승...방심위 "허위·가짜뉴스 9건 시정요구"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가 처음 사망하고 확진자수가 100명을 넘은 가운데, 허위 사실로 공포를 조장하고 혼란을 부추기는 '가짜뉴스'가 바이러스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위원회는 20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평택 보건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국내 첫 중국인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포함한 가짜뉴스 9건에 대해 삭제 및 접속 차단 등의 시정조치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달 초 유튜브엔 한 진행자가 지난달 29일 평택 보건소에서 숨진 중국인 관련 기사를 띄워놓고 "우한 폐렴 때문이지 낙상 사고로 죽었겠나. 우한 폐렴으로 죽은 첫 번째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이 업로드된 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선 "며칠 전 평택 보건소에서 중국인 환자가 죽었는데 양성이라고 발표했었음" 등의 내용도 돌았다. 평택시와 경기도는 숨진 중국인 시신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코로나19와 무관한 것으로 결론내리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방심위 통신소위도 이런 내용의 가짜뉴스를 심의해 시정요구를 했다.



소위는 이밖에 "2월1일 저녁 9시경 김천제일병원 응급실 경유한 중국인 고열(40도이상)로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로 격리조치되어 보건소에서 정밀검사중이라고 합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허위 정보도 삭제하도록 했다.

"부산 확진자, 23번째 확진자 나오면서 밀접 접촉자 더 늘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16번째 확진자가 잠실을 활보하는 12살 초등학생이다" 등의 내용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도 시정 조치했다. "실시간)피 묻은 마스크 발견", "전남대 후문 버스정류장에서 어떤 외국인이 버리고 감...의자에도 피묻어있는데ㅜ어찌해" 등의 허위 내용도 삭제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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