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 선호하는 방식은 텍스트에서 이미지, 이미지에서 비디오 등으로 변하고 있다."(이동훈, 경희대 4학년)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4개 경제 부처 업무보고는 '국민과 함께, 국민을 향해' 보고한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 사례발표에 나섰다. 형식파괴와 더불어 내용 면에서 정부부처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2020.02.17. [email protected]
그는 "SNS(소셜미디어), 미디어에 공포를 조장하고 선동하는 정보가 많았다"며 개발 이유를 말했다. 이어 "질본의 데이터가 없었다면 서비스를 못 만들었다. 데이터 공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가지 허위정보를 막아내는 최상의 방법은 역시 정보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동훈 군을 특별히 칭찬해야겠다.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질본은 방역의 최일선에서 정신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니 질본의 정보들을 정부 홍보 부서 어디선가 초기부터 활용했다면 어땠을까"라며 "정부의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특별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용욱 SK머티리얼스 대표는 99.999% 고순도의 불화수소가스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한 경험을 공유했다. 반도체 공정에 필수인 불화수소는 일본이 지난해부터 수출을 통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의 핵심 분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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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 김상완 플라밍고 대표는 각각 자율차의 '눈'에 해당하는 이미지 구현기술, AI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말했다. 의류업체 지현니트의 배진화 대표는 부동산 없이도 기계(동산)를 담보로 '스마트 동산담보대출'을 활용, 자금난을 극복한 사례다.
앞서 문 대통령의 발언과 장관 4명의 발표는 방송으로 생중계했다. 장관들은 준비한 대형 화면을 배경으로 직접 프레젠터로 나섰다. 각 부처가 대통령 한 사람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향해 올해 계획을 밝히도록 했다. 문 대통령, 각 부 장관, 민간 참석자들은 타원형으로 둘러앉아 거리를 최대한 좁혔다. 가운데에 테이블도 두지 않아 소통에 장애물을 없앤 '타운홀 미팅' 취지를 살렸다.
문 대통령도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보고하는 것"이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혁신성장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와 '코로나19에 따른 우리경제 영향 및 대응방향'을 보고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을 주제로, 수소경제 1등 도약 등의 계획을 공개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스마트 대한민국 △혁신기업 육성 △상생과 공존 방안을 보고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혁신기업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는 혁신금융'을 주제로, △1000개 혁신기업에 3년간 40조원 지원 △자동차, 조선, 소재부품장비 등 주력산업에 11조2000억원의 정책금융 공급 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