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원 사장 "'환경=돈'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력할 것"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0.02.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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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올해 경제적가치(EV)·사회적가치(SV)를 지향하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점차 어려워지는 석유시장 영업환경을 극복해내겠다는 입장이다.

17일 서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사내 뉴스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친환경 관련해서도 ‘환경=돈’이라는 생각으로 EV·SV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석유시장은 지속적인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변하고 있지만 다르게 생가갛면 큰 기회가 오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구조적 변화를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의 예로 '해상유 블렌딩 사업'을 들었다. 10년 이상 싱가포르에서 해상유 블렌딩 사업을 영위해온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대표 해상유인 고유황중유(HSFO), 저유황중유(ULSFO) 등을 생산해오고 있다.

올해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IMO2020'이 시행되면서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산한선은 3.5%에서 0.5%로 대폭 낮아졌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IMO2020 발표 전 이미 새 규적제품인 '초저유황중유(VLSFO)'를 대량 생산·비축해 사전 판매계약을 맺고 있다. 서 사장은 "지난해말부터 VLSFO 판매를 시작했다"며 "올해는 월 60만톤까지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수입과 관련해서는"미국산 셰일오일은 황함량이 낮아 VLSFO 생산에도 적합하다"며 올해 역시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의 미국 원유 수입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도입에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서 사장은 "이런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대안이 될 수 있는 북해·서아프리카 원유 시장의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7월 SK에너지와 1500억원을 투자해 미얀마 석유유통업체인 BOC의 지분 35%를 인수했다. 이를 통한 수익성 기대효과도 적지 않다. 서 사장은 "미얀마는 풍부한 노동력, 자원을 보유한 신흥 새산거점이자 소비시장으로서의 발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석유제품 공급 마진과 함께 BOC사의 성장에 따른 투자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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