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목표가 9% 상향, 시의적절한 신성장 투자-유진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2.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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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17일 고려아연 (454,500원 ▲2,000 +0.44%) 목표가를 종전 56만원에서 61만원으로 8.9%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신성장 투자의 실적기여 가시성이 높다는 등 이유에서다. 전일 종가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43만500원이다.

방민진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을 제련하는 제련사로 부산물로 금, 은, 인듐, 황산 등을 생산한다"며 "고려아연의 수익구조는 여러 헷지 기재들을 보유하고 있어 메탈시황 변동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수익창출로 최근 수년간 연 1조원 가량의 EBITDA(세전, 상각전 영업이익)를 꾸준히 창출해왔다"고 했다.



방 연구원은 "이 가운데 대규모 설비투자가 부재한 상황이었기에 순현금이 가파르게 증가했고 지난해 2조원을 웃돌았다"며 "이같은 자본력은 신규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여력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동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규 사업은 전해 동박(Elecfoil) 사업으로 파악된다. 동박은 PCB와 2차전지의 필수 소재"라며 "최근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2차전지용 수요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핸드폰 대당 동박 투입량은 4g인 반면 전기차 대당 투입량은 40kg 수준"이라고 했다.



또 "동박은 제조 방식에 따라 압연동박과 전해동박으로 구분되며 FPCB(연성인쇄회로기판)와 2차전지용으로는 동일한 비용 조건에서 얇게 만들 수 있는 전해 동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며 "전해 동박이라는 아이템은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본다. 신 사업이지만 영풍 그룹 내 계열사인 코리아써키트(PCB 제조), 영풍전자(FPCB 제조), 인터플렉스(FPCB 제조)라는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고 시작할 수 있고 납축전지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으로 전환되는 데 따른 연(lead) 수요 둔화를 헷지해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고려아연의 신사업 매출 발생 및 수율 안정화 시점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재무적 여력을 감안할 때 시장 안착시 사업확장 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라며 "현재 적정 기업가치에 신규 사업가치를 일부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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